엘꼴라시코의 뜻과 역사 살펴보기
엘꼴라시코의 뜻과 역사 살펴보기
제가 롯데의 팬이라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펼쳐졌던 LG와의 게임을 처음부터 거의 끝까지 보았습니다. 하지만 모두 본 것은 아니고 10초에 LG가 만루홈런을 쳤을 때 실망을 하고 TV를 꺼버렸습니다. 그리고 대략 30분 후에 별 기대는 안했지만 다시 상황을 살펴보니 기적과도 같이 무승부가 되어 있더군요. 양팀이 모두 연장 한회에 5점씩 득점한 것입니다. 결과는 롯데의 승리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1. 엘꼴라시코란?
원래 스페인 축구리그의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게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엘클라시코'가 되겠습니다. '전통의 경기'라는 의미이고 언론에서는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만큼 축구에서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는 의미죠. 스페인에서는 이 경기를 최고의 볼거리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를 빗대어 엘지와 롯데의 게임을 '엘롯(꼴)라시코'라고 하면서 야구팬들끼리의 은어 비슷하게 통용되고 있습니다. 그들끼리 시합을 하면 이상하게도 기가 막힌 내용이 많이 나오기 떄문에 이런 명칭을 붙였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2. 근원은 무엇일까?
이것은 저의 추측인데 10년 이상된 롯데의 열성팬으로서 엘지와의 묘한 관계가 얽혀져 있음을 알려드릴게요. 2000년대 초반에 롯데는 전체 8개 팀에서 꼴찌를 자주 했고, LG는 바로 그 위인 7위를 자주 했습니다. 다른 팀들은 이 두팀을 약팀으로 평가했고, 당연하게 위닝시리즈를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두팀이 붙을 때는 '탈꼴찌'라는 이상한 과제가 붙었습니다. 워낙 인기팀들이 최하위에 있는 지라 실력은 별로 없어도 결과가 어떻게 된는 지에는 관심을 많이들 가졌습니다. 꼴찌의 불명예보다는 그래도 7위가 낫기 때문에 이 두팀 간의 게임에는 다른 팀들이 모르는 긴장감이 있었습니다.
서로 왠지 약해보인다고 생각했고, 지면 안된다고 여겼으나 실제로 실력은 좋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게임 내내 많은 실책이 속출했고, 경기는 항상 아주 묘한 방향으로 흘러가곤 했습니다. 그런 흐름 중에서는 가끔씩 엄청난 명경기가 나타나기도 했죠. 이러한 역사의 흐름이 1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