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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종의 업적소개

태조 왕건이 고려를 세운 후에 각지의 호족들과 결혼동맹을

통하여 왕권을 안정화시켰지만, 그의 사후에는 워낙 많은 왕자들이 존재하여

그들 간의 대립이 아주 심하였습니다.

"우리 아들이 다음 왕이 될 제목인데, 저놈이 감히 왕위에 오르다니, 두고보자 이놈!!"

이런 식으로 호족들은 자신의 아들을 왕위에 올리기 위하여 혈안에 서 있었고

이로 인하여 왕실이 아주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광종은 고려의 4대왕으로 왕건의 3번째 아들이라고 합니다.

태조 이후로 혜종과 정종이 거쳐갔지만, 그 시기가 아주

짧았다는 것으로 얼마나 왕자들 간의 대립이 심했고,

어지러운 상황이었는 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런 중에 광종은 고려 개국공신들과의 권력다툼에서 승리를 원했고,

서서히 그는 왕권을 강화시키고, 고려왕조의 기틀을 만들어 갔습니다.

지금부터 고려 광종의 업적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광종은 '광덕'이라는 연호를 사용하였고, 고려가 자주적인

국가 임을 자처하면서, 스스로 황제로 불리기를 칭하였습니다.

"이제부터 나를 황제로 부르도록 하시오."

말이 쉽지 황제를 칭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이는 중국에도 예속되지 않고, 고려가 그들과

비슷한 계열의 국가 임을 자칭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시 고려의 국력이 막강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황제로 불리기를 원하면서, 왕권이 지방호족에

비하여 차별된 권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행위라고 할 것입니다.

광종은 일단 지방호족세력을 견제하고 왕권을 강화하기 위하여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였습니다.

첫째로, 노비안검법을 실시하여 귀족과 호족들에게 예속되어 있는

노비 중에서 불법적으로 노비가 된 이를 해방시켜주는 제도로,

그들의 세력이 약화되는 계기가 되므로 반대가 심했지만,

그는 막강한 파워를 앞세워 이를 저지하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둘째로, 공복을 제정하였습니다. 이는 삼국시대난 통일신라시대 때에도

백관들의 복장을 서열 별로 나누어서 입게 함으로써, 그들과 왕의

간격을 둘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셋째, 과거제도를 시행하였습니다. 이는 이전까지 세습적으로 이어졌던

귀족계급이 실력에 의하여 인재를 발탁하는 계기가 되는 것으로

호족들에게는 세력을 유지하는 데 큰 타격을 줄 수 있었습니다.

태조 왕건이 훈요10조에서 불교를 숭상하고 사찰을 아낄 것을

후대 왕에게 전하였는데, 광종은 이를 실천하기 위하여

새로운 사찰을 짓고, 왕실에 국사와 왕사를 두었습니다.

 이로서 왕에 대한 신망이 불교에 의하여 백성들에게 더 온화하고

따뜻하게 전해져 편안한 정치를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입니다.

왕건의 업적을 보고 싶으시면, 아래를 클릭 하십시오.

http://yuki77.tistory.com/164

광종은 고려 태조 이후에 공신들 간의 어지러운 관계를 청산하고

고려의 근간을 마련했던 왕입니다.

통일신라 시대에는 신문왕이 이와 비슷한 일을 하였고,

조선시대에는 태종이 이러한 일을 하여, 신하들과의 긴장감이

넘치면서 아주 냉정하게 왕실의 안정을 위하여 노력한 케이스입니다.

통일신라 신문왕의 업적을 보고 싶으시면, 아래를 클릭 하십시오.

http://yuki77.tistory.com/159

비록 개국공신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기는 하지만,

나라를 건국한 이후에 다음 세대로 넘어가게 되면 항상 이러한

절차를 거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로 왕권에 비하여 공신들의 권한이 아주 막강해졌기 때문에

그들이 이제는 왕에게 위협이 되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내가 이렇게 궂은 일은 처리해줘야, 내 다음 왕부터는

신하들에게 시달리지 않고, 편안하게 좋은 정치를 펼칠 수 있는 거야."

광종은 여러모로 왕권강화를 위하여 과격한 정치를 많이 펼쳤고,

그 피해자들 또한 다수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후세의 신하와 왕들은

모두가 그의 정치에 대하여 올바른 개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