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올림픽에서 큰 스윙의 선수만 모은 것이 좋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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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에서는 코로나19 때문에 출전국이 6개국가에 불과했죠. 어제는 미국에 크게 대패를 했습니다. 앞으로 도미니카와 한게임을 남겨두고 있는데 이기면 동메달은 가능하죠.

 

어차피 한국선수들은 군면제를 노렸으니 그 정도만 해도 만족스러울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출전국이 불과 6개국이었는데 그것도 제대로 된 멤버를 꾸리지 못한 나라들이 다수인 상황에서 3등이 과연 만족할만한 성적인지 의문이 듭니다.

1. 선수 선발을 실력대로 해야 한다.

 

이번에 출전한 선수들 중에는 거의 게임에 출전하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특정 선수를 지명하는 것은 옳지 못하므로 그런 사실만을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리그에서 작년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성적이 좋았으나 최근에 급격히 컨디션이 하락한 플레이어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우려를 했으나 실제로 그들은 올림픽에도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하였으며, 오히려 기회를 말아먹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들의 탓도 있겠지만 감독이 국가대표의 선발을 조금 더 공정하게 해야 합니다. 물론 가장 잘하는 이들을 데려간다는 것이 각종 구단의 동의를 구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최선이 아니라면 차선책을 택할 수는 있겠습니다.

 

2. 타자들은 홈런타자와 교타자를 잘 혼합해야 한다.

 

많은 팬들이 깨달았겠지만 이번 타자들은 지나치게 큰 스윙을 노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상대는 대체로 국내의 일반 투수들보다 한수 위인 경우가 많았으며 그들의 정보를 전혀 모르는 상황이라 큰 스윙에 제대로 먹히지 않았습니다.

 

아마 큰 스윙이 제대로 먹히려면 국내처럼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는 투수, 구종이 많지 않은 경우, 공이 가볍게 들어 오는 경우, 이미 데이터을 충분히 확보하여 약점이 노출된 경우, 제구는 되지만 구위가 약한 경우에는 충분히 통하겠죠.

 

하지만 국제대회에서 그들은 마치 10년 전의 남미 선수들을 보는 듯이 시원하게 선풍기질을 했습니다. 그들은 한국 타자들은 왠만한 유인구면 다 속는 것으로 여겼겼죠. 스윙에 날카로움이 전혀없고 힘만 잔뜩 들어간 상황이었습니다.

 

예전의 국가대표는 교타자와 홈런타자를 적절히 섞어서 뽑았습니다. 국내에서 타격지수가 높은 홈런타자도 결국 교타자라 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이번 대회에서 한단계 위의 투수들에게 맥도 못쓰도 당하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그들 중에 교타자를 조금만 더 출전시켰다면 이처럼 맥없이 당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실제로 이번 게임에서 큰 활약을 한 선수들은 홈런타자가 아닌 교타자들이었습니다. 예전에 이대호 같은 경우에는 교타자이면서 장거리의 유형이었는데 오히려 국제대회에서 잘 통했습니다. 이번처럼 선수의 특징을 제대로 조화하지 못한다면 아마도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이루기는 힘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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