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명절날 시부모님이 며느리의 눈치를 보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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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명절날 시부모님이 며느리의 눈치를 보는 시대다.

 

올해 추석은 꽤 날씨가 좋았네요. 저번주까지만 해도 가을 장마로 비가 꽤 많이 왔었는데 명절이 거짓말처럼 날씨가 꽤 좋았습니다. 우리나라의 추석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즐거운 대화시간을 나누는 의미가 있죠.

 

그런데 며느리의 역할이 예전에 비하여 많이 변한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대부분은 착하고 노력하는 분들이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끔씩은 오히려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눈치를 봐야만 하는 집안도 꽤 있어서 이런 점은 좋지 않은 문화가 될 듯 합니다.

 

 

1. 시어머니가 모든 음식을 만들고 난 후에야 오는 며느리가 많아졌다.

 

드라마에서나 나올 것 같은 현실이 우리나라의 곳곳에 실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만약 아들이라도 일찍 와서 부모님이 음식을 장만하는 것을 돕는다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요즘은 그런 책임감이 사라진지 오래인듯 합니다.

 

묵묵히 시부모님이 그 많은 음식을 장만하면서 뼈가 빠지도록 준비를 마치고 나면 그때서야 자식들이 나타나는 집안이 꽤 많습니다. 실제로 일을 해보면 알겠지만 모든 음식을 정식대로 제대로 차리려면 3명 이상이 일을 해도 하루종일 해야 빠듯하게 할 수 있죠. 그런데 노어머님이 혼자서 이 일을 하는 것을 모르는 척하는 아들과 딸, 그리고 며느리가 아주 많다는 현실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2. 차례를 마치면 시부모님 앞에서 당당하게 집으로 가겠다고 하는 며느리가 있다.

 

당연히 이런 상황이라면 오랜만에 만난 가족이라 자리를 쉽게 뜨기 힘듭니다. 조금이라도 자식들이 맛있는 음식을 더 먹고 더 많은 대화를 나누기를 바라는 노부모님의 표정을 봐서라도 그런 말이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식사를 마친 후에 곧바로 집에 갈 것을 말합니다. 마치 매일 집에 들렀던 사람처럼 아무런 미안함을 느끼지 않고 가고자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섭섭함을 느끼겠지만 그래도 아들과 딸들인지라 아무런 내식을 하지 않고 웃는 얼굴로 그들을 보냅니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었다고 하지만 최소한 자신을 길러준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만약 명절에 오랜 시간 함께 있기 힘들다면 평소에라도 가끔씩 방문을 하거나 전화연락이라도 조금 더 자주 해야 하겠죠. 하지만 요즘은 오히려 자신들의 남편과 마누라에 대한 생각에 노부모님에게 지켜야할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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